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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행복/캠핑, 그리고 국내여행 일지

스캠프 13ft. 미니 카라반(보고프다...)

by :욘: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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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캠프 코리아 정식 수입 버전의 마지막 카라반이었던 2댄가 3대 중에 하나.

캠핑을 오랜 시간하면서 카라반 & 캠핑카에 대한 로망은 마음 한 켠에 있었다.

우와~~ 카라반이다. 하면서.

 

제일 눈에 띄었던 브랜드는 역시 유럽식.

하지만, 깔끔하지만 조금 가벼워 보이는 인테리어... 금새 질릴 것 같았다.

미국식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그만 한 모델이 내 눈에 꽂힘.

그 이름은 scamp

scamp 13ft & Layout (출처: https://www.scamptrailers.com)

fiber glass 소재로 오염에 강하고, 수리에도 끄떡없는 그야말로 미국식.

이떄부터인가 미국식 인테리어, 그 투박하고 올드한 디자인에 매료된 듯 하다.

 

사이즈가 작아서 심지어 BMW 미니도 끌 수 있다고... (내 차는 안되고ㅎㅎ)

오라버니 차에 신고가면 되겠다 싶었음. 물론 견인장치를 해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실제 오라버니, 견인장치 달고... 마음 아파 했음)

 

인수를 하고 한시간이 넘는 교육과 함께 우리는 카라반을 끌고 왔다. 

화장실이 없는 모델이라서 급하게 포타포티를 다시 구입했고, 에어컨도 장착했으며... 

높이도 지하주차장에 들어갈 수 있는 미니 카라반.

말도안되는 저 조그마한 것에 살림살이를 마구마구 사다가 때려박았다. (기존 캠핑가구들 & 식기.. 기타 등등)

 

캠핑짐은 오랜기간에 걸쳐 장만한 것이라 부피가 꽤 큰 것도 있었고..

그것을 보관할만한 외부수납함이 따로 없어서 결국 안에다 싣고, 사이트 가서 다시 빼내고... 이중고를 치렀다.

텐트에 비해 좋았던 것은.. (집<->차량)까지의 짐 옮기는 수고만 덜어줄 뿐... 

오히려 견인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컸다... 비오는 날은 견인하느라 물벼락도 맞아야 하고...

이러한 것이 이쁘고 했음에도 카라반을 떠나보낸 이유이다.

 

하지만, 지금도 그립다. 저 카라반과 함께했던 낭만이 그 복고풍을 감미한 느낌이... 

주말에 주차장에 몰래 기어가서 잠을 자고 나왔던 그 짜릿함이...ㅎㅎ

아파트 화단에서 우는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캠핑간 것 같은 분위기도 낼 수 있었고, 무엇보다 나 혼자만의 공간이라 더 좋았던 듯.

 

지금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다른 좋은 주인분을 만났지만,

(우리 이후에 코로나 등으로 생산과 운송이 전면 차단되는 바람에 우리는 샀을 때보다 살짝 손해본 가격으로 처분함)

간혹 그냥 팔지말고... 놔둘걸 이라는 아쉬움이 더 컸던 카라반^^

 

그래도 다음에 만약에 사게 된다면... 에리바 투어링 사야지ㅎㅎ

 

카메라 필터를 이용하여 복고풍 느낌으로 찍어봄

 

귀요미 카라반
다이닝 & 베드룸 변형가능한 공간
짜잔. 테이블로 변신
미니주방
옷장 왼편 & 오른편
파노라마

에잇. 

사진보니 더더 그립다!!

 

카라반을 써보니, 

우리의 취향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나 - 상시 준비된 침대 (언제든지 드러누울 수 있도록)

오빠 - 외부 수납함

아들래미 - 화장실 & 샤워실

 

이것들이 이 이쁜 카라반에는 충족할 수 없었던 것....

그렇게 우리는 캠핑카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나보다.... 이런 만족을 모르는 가족 같으니라고!!!

욜로 좋아하다가 골로 가게 생겼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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