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두번째.
나만의 김장을 했다.
엄마도 나이가 이제는 있으셔서 힘들어하시는 바람에... 어쩌다보니 내가 하게되었다.
시어머님에게 줏어들은 레시피와 엄마의 입맛을 적절히 조화롭게... 만들어봤는데 이건 뭐 이러게 쉬울 수가!
물론 힘이 들긴 하는데.. 나에겐 장정이 여럿 있으니 문제가 없다.
우선 준비물
20kg 짜리 절인 배추 3박스(한통에 6~8포기)라고 하니... 총 20포기를 기준으로 삼는다.
미리미리 배달을 김장 전날 도착하게 한다면, 1/3은 다 했다고 생각하자.
(제일 메인인 고춧가루는 엄마가 사두셨음)
배추와 고춧가루. 이 두 가지의 품질이 좋다면 거의 맛은 보장되었다고 단언하겠다.
오후 반차를 써서 양재동 하나로마트에 들렀다.
그 다음 산 것들은 다음과 같다.
쪽파 3단
홍갓 1단
청갓 2단
무(단단한 것)으로 두 다발 (시엄니는 배추하나에 무 하나면 좋다고 하심... )
생새우 1kg
배 4~5개
그외 집에 있는 것은
황태말린 것, 매실청(있는 줄 알았는데 없어서 설탕), 양파 2개, 마늘 4~5컵, 생강 1컵
새우젓1kg, 멸치액젓 1kg 준비(양은 나중에 조절)
1. 재료 준비
무는 채칼로 썰어두고 (남편 업무)
쪽파랑 갓은 다듬고 손가락 크기로 잘라둔다..
2. 육수내기
황태대가리랑 꼬랑지 등을 냄비에 넣고 물을 들이부음.
무 조각, 다시마 큰 것으로 7~8조각, 대파 하얀 뿌리부분, 양파 조금을 넣고 팔팔 끓임
3. 고춧가루 불리기
2번의 육수를 고춧가루이건. 양을 모르겠음.
바가지 3개 정도? 를 넣고 불린다.
4. 양념 섞기
무 썰어 놓은 곳에다가 3번 고춧가루 불린 것 넣기.
그리고 양파, 배, 무 반통 정도를 믹서기에 갈아서 무 썰어 놓은 곳에 다 밀어 넣기
곱게 섞어주고... (긴 고무장갑 필수)
1번의 쪽파, 갓을 다 때려 넣는다.
5. 간하기
새우젓(800g), 멸치액젓(1kg 정도 넣은 듯) 이 두 가지는 섞으면서 좀 짭짤하게 느껴질 때 까지 넣는다.
설탕(난 몸에 좋은 저번 매실청 담았던 것을 이용)이나 매실청으로 살짝 단 맛도 첨가.
김장이기 때문에 살짝 짭짤해야 좋음. (그래야 오래감)
6. 보관 & 치대기
5번까지 하면 쉬고 싶어진다. 어느 덧 저녁도 되고..
쉬고, 자고. 아침부터 업무 시작!
버무리기 1~2시간 전에 절인배추는 물을 빼준다.
아침을 간단히 먹어주고 바로 온 가족이 다 덤빔.
언니도 김장하러 9시까지 옴... ㅎㅎ
높고 넓은 큰 통에서 다 버무리고, 치대고 김치냉장고에 샥샥 넣어 순식간에 완료!
남편) 절인 배추 및 채운 김치통 이동 담당
동생) 버무림, 힘쓰는 것 담당
언니, 나) 버무림 담당, 나는 추가적으로 수육도 담당.
엄마) 총괄 관리감독
수육먹기
수육까지 기가막히게 완성되었다.
수육은 온갖 재료(블랙 커피 3봉다리, 마늘 3스푼, 된장 1~2스푼, 통후추)을 때려 넣고 그냥 푹 삶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크기는 적당하게 잘랐음.
이후는?
술파티.. 그래서 사진이 읎다.
주말 내내 김치속이랑 밥, 수육과 김치 이렇게 고춧가루를 10스푼은 먹은 것 같다. 흐흐흐흐흐
김냉이 빵빵하니, 아주 마음이 든든하고만!!!
올해 김장비용(총 47만원!!!)
- 고춧가루 (약 20만원, 지인구매)
- 하나로마트 (약 15만원, 배 1상자, 홍갓 1, 청갓 2, 무 2다발, 삼겹살 1kg, 목살 1kg, 쪽파 3단, 생새우 1kg)
=> 새우만 4.6만원ㅠㅠ
- 킴스클럽 (앞다리 1kg)
- 절인 배추 11만원(20kg 3통)
'나만의 행복 > 이런 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드사 잔여포인트 챙기기(feat. 2022, Adieu~!) (0) | 2022.12.30 |
---|---|
23년도 나의 KPI(달성가능한 목표라고 말하고프다) (0) | 2022.12.09 |
[워킹맘이야기] 아주 그냥 신박한 아마존 허브(픽업서비스) 이용해보기 (1) | 2022.11.24 |
[워킹맘이야기] 3년만에 국외출장갑니다. (11/6 작성...했음) (0) | 2022.11.23 |
[워킹맘이야기] 국외출장 준비(#2.ESTA발급) (0) | 2022.11.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