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난 부족하지도 풍요롭지도 않은 유년기를 보냈다.
어느 날.. 사춘기 즈음? (사실, 난 그다지 질풍 노도의 시간을 가진 적은 없지만서도..)
부모님이 사주를 보고 왔다고,
언니에 대해서는 특별히 기억은 안나고, 동생은 관재수가 있다나. 그랬단다.
나는? 하고 물으니... 지극히 평범하게 살 거라고...
순간 나는 얼굴이 굳어졌다.
부모님은 그건 좋은거라고.. 하셨지만, 앞이 남들과 달리 살고 싶었던 나는. 너무나도 속상했다.
관재수가 있다는 아들래미가 있기에 부모님은 다행이다, 다행이다 하셨으니..
평범한 것은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더 짙어졌었던 듯하다.
사실 나는 평범했다.
성격은 무던하고, 활발하기도 하고, 친구도 많고 하지만.
특별한 기술 즉, 공부를 월등히 잘 한다던지, 운동을 캡쑝 잘 한다던지, 노래나 춤 등 잘하는 분야가 없었다.
게다가 남들 앞에 나서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고,
어떠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것조차 없었다.
연예인도 뭐 그다지....
그냥 그 당시 남들따라 괜찮았던 것을 쫓아가던.... 뉴키즈온더블록, 이현우, 듀스, 유덕화 정도...(아... 나이 들통나네ㅎ)
그런데, 이제는 알게되었다.
부모님이 말씀하신, 그게 좋다고 하는 그러한 의미를 아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실제로 이 사회는 평범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을.
큰 돈을 벌어 떵떵거리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남에게 손 벌리지 않고 사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아이가, 가족이, 그리고 친구가 먹고싶다는 것 사줄 수 있는 정도. 그게 안되면 나는 정말 힘들 것 같다.
내가 벌어 당당하게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다른 이에게 베풀 수 있는 생활을 한다는 것...
앞으로도 이 평범함의 행복을 욕심이긴 하지만, 계속 간직하고 싶다....
정말로 소확행으로 남은 인생을 살고 싶다.
(한번쯤 대확행도 나와주면 땡큐고ㅎㅎ)

그런데, 나머지 기준은 무엇인지 고민 알아봐야겠다.
평범함의 기준. 보통의 기준은 무엇일까.
아직 뭔가 미달되었거나 한다면 곧 맞춰지리라.....
반대로 초과되었다면 하향으로 가는 것일까? ㅎㅎ 거참, 재미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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