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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노후/늙어서 손 안벌리기

늙어서도 손 안벌리기(3탄) - 사교육의 최소화

by :욘: 202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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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때에 따라서는 필요할 수도 아닐 수도 있는...

하지만 한번 그 맛을 보면, 헤어나오기 힘든 그 분야.

정말 대단한 소신이나 용기를 가지지 않으면 블랙홀처럼 돈을 쏟아붓게 하는 신기한 단어다.

 

나와 내 남편은 뭐.. 그다지 학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하나.. 

물론 대학의 서열. 이러한 것 때문에 취업 시 서류 광탈의 경험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어느 대학이나(지방 어디라도..) 갈 수 있는 세상이고 그 졸업장 하나가 취업을 보장해주진 못한다.

대학을 가는 이유? 이력서에 멋진 한 줄.

또는 대학을 반드시 가야만 하는 직업군(이러한 경우엔 대학원 이상까지도 해야하겠지..)이라면 필수이겠지.

 

하지만 정말 지금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뉴딜, 4차 산업혁명이라고 현 시대를 말하는 듯.. 너무나도 많은 변화가 지금도, 앞으로는 더욱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진짜 지금과 같은 불나방같은 교육이 적절한지 의문이다. 정답은 없다.

불나방 작전이 먹힐 수도 아닐수도.

 

남편은 항상 용기를 내자고 한다. 

나 자신도 확고했지만, 간혹 주변 지인의 말을 듣고 있다보면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아이에게 주기적으로 정신세뇌처럼 말을 한다.

좋게 말해 자기주도학습.

스스로가 의지가 없으면 그 어떠한 사교육, 공교육도 가리지 않고 헛돈을 쓴다.

목표를 가지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라.

어차피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고, 그러한 습관을 들이기 위해. 흔히 엉덩이 붙이는 연습을 4살부터 해왔다.

하루에 문제집 3장, 책읽기 3권씩, 기록도 해주고 그에 상응하는 달콤한 선물도...

조금씩 양은 늘었고, 나는 교육에 있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습관만 만들어주었다.

아이와 소통을 즐겼던 나는... 아이의 요청에 의해 가지치기와 종료시기를 정하기도 했다. 아주 민주적으로

위)그 당시 하고 있었던 것, 아래)조정이 필요한 항목과 종료시기 & 합의

 

2학년 이후, 모든 학원을 끊고(축구 등 제외..ㅎ)

수학은 문제집으로, 반학기 선행을 하는 듯 마는 듯 준비해주고,

영어는 잠수네로 일년에 십만원 정도의 회원비를 내고 정보를 제공받아 유사하게 공부를 시켰다.

물론 단어나 문법 등은 모른 채로 초등학교를 재미나게 보냈다.

 

사교육비는 엄청 줄었고, 그렇게 남은 비용은....

재테크를 해야했지만, 일부만 저금하고 나머진 캠핑이라는 무서운 취미에 상당부분 쓰임을 해왔다.

 

현재 중1.

아이의 요청에 의해 4월부터 영어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흥미를 가지면서 배움의 시간을 가지고 11월부로 종료했다.

영어공부법에 대한 방법을 터득했다나... 우선 자신만의 계획은 가지고 해본다고 하였고 믿기로 하였다.

이후 5월부터 수학학원을 다녀야 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여 수학학원도 다니기 시작했고, 수학은 아직 계속해서 다니고 있다.

공식적/비공식적 사교육은 달랑 하나. 이젠 넉넉하게 투자가 가능하다.

(물론 아이가 정말 필요하다면 적절한 사교육을 할 여지는 있다)

 

어느 것이나 옳은 것은 없다.

최후의 승자일지, 패자일지. 중요하지 않다.

그냥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고, 아이와의 대화가 소중하고 나의 노후도 소중하다.

충분하게 사랑해주고,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아이가 힘들 때 언제든지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인생 살아보니 별것 없다.

돈이 많으면 많은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살고...

또한, 돈이 많다고 만족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봤다. 

마음이 불행하지 않게 키우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그것이 절대 돈이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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