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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노후/늙어서 손 안벌리기

늙어서도 손 안벌리기(1탄) - 용돈의 최소화

by :욘: 2021.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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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한명 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하나만 낳고 잘 살아라'라는 표어처럼...

 

나는 삼남매로 평생을 살아왔는데, 마치 어렸을 적 저 문구는 너넨 왜 셋이냐... 하는 약간의 죄짓는 마음이 심장와 뇌세포 두세개에 박힌 것 같다.

실제로 우리 부모님은 우리를 잘 먹여살리기 위해서 너무나도 아끼고, 자신을 위해 즐기는 삶을 살지 못했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그래서 엄마는 우리에게 하나만 낳고 인생을 즐기길 원하셨다.

 

지금 나, X세대로 불리는 나는...

우리 윗세대와는 달리 아랫세대, 자식에게 더더욱 손을 벌릴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해왔다.

그래서 나와 남편은 우리 아이가 어렸을 적부터 줄곧 일관되게 말해왔다.

우린 알아서 먹고 살테니, 너도 알아서 살 길을 어서 찾아라.라고.

이것은 후에 얘기할 교육관과도 연관이 된다.

 

남편은 우리 가족의 돈관리, 좋게 말해서 '재무'장관으로 날 임명했다.

사실, 남편은 고가의 취미가 너무 많다... 이것도 따로 정리할 생각....휴휴휴. 할말이 너무 많네?

'08년도에 결혼을 했는데, 그 때 당시 기준으로 남편은 결혼적령기를 넘었고 이미 소비습관은 말할 것도 없었다.

급여의 반은 취미생활에 나머지는 회사동료, 친구에게 인심을...퐉퐉. 누가보면 갑부집 아들래미인줄 알 정도로...

결혼식날을 기준, 10개월 전부터 공돈을 마련하기로 했다.

-10개월: 10만원 압수

-9개월: 20만원 압수

...

결혼하는 달: 100만원 압수

결혼 이후: 용돈빼고 전액 압수

 

누구라도 첨부터 100만원을 뜯기면 저항이 심한 법!

그래서 결혼을 하고 용돈받아 살아갈 수 있게끔 하였다. (나는야 컨트롤러ㅎ)

당시, 10만원의 용돈으로 생활을 하고, 10년이 지나고... 반발이 심하여 파격적으로 50프로를 올려주었으니...

 

돌이켜 생각해보니 남편이 착하네....

 

매달 고정비용을 낮추는 의미라고 말하고 싶다.

노후를 위한 제 1법칙은.

(그럼에도 넷플릭스 구독, 애플뮤직 구독은.... 끊기가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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