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편, 오빠라고 부르지만.. 큰 아들같은...
이 전에 말했듯이 취미 부자다.
그리고 그놈의 지속성이 정말 끝내준다.
중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자전거... 아직도 좋아한다.
빨간색 트렉으로 현재 정착해있고, 때만 되면 흘깃흘깃.. 나갈 궁리를...
그런 아빠라서 그런지 자연스레 아이는 자전거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대부분의 아빠가 극도로 취미를 좋아하게되면, 그것을 본인도 모르게 강요하게 되는 것 같다.
이전 회사의 사장님은 주말마다 RC비행기를 날리는 것이 취미셨는데, 아들들 둘 다 모두 싫어한다고...(질색팔색 수준?)
본인이 타던 자전거 물려주면서 생색은 다 내더니,
같이 타자 그러면 쭈삣쭈삣 거리면… 맘 안내켜하고, 바로 나오는 그놈의 레퍼토리, '저거 갖다 팔아버려~~~'
입이 삐축해져서는 혼자 떠나버리고... 이게 매년 한두번? 정도 주기적으로 발생한다고 보면 딱이다.
그러던 아이가.
여름엔 더워서, 겨울엔 추워서, 비가 와서, 이렇게 각각 나가기 싫은 이유가 있었던 아기가 갑자기 비장하게 말한다.
한번 나가자고... (요즘 제법 몸을 만들려 함. 수상쩍…)
오라버니는 신이 나서 아이 자전거도 닦고, 바람도 넣어주고 한다.
그리 신났나요... 한편으로 짠하네~
그리고선, 둘이 떠나기 전에 오라버니가 슬쩍 나에게만 말한다...
안양돌고 올께~ 푹 쉬어~ (꺄아~~~~~~~~~!! 이.렇.게. 반.가.울.수.가.)
장작 4시간이나 나에게 자유시간이 생겼네?
그동안 열심히 못했던, 부린이 공부도 하고, 이상한변호사 우영우도 보고... 아 어쩔~~~~!!
그 와중에 아이 최애 요리, 닭날개 요리를 해주기로... 망....
암튼지간에 신나게 내보냈다!!! (너무 좋아하는거 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조금 받음)
둘이 신나게 떠났는데.
센스없게시리 사진도 안찍으려해서, 간간히 문자보내서 받은 결과...
아이는 다녀와서 할만했다고 하고, 남편은 애가 이제 자기를 꽤 따라온다고 좋아라하고...
내가 다 뿌듯하고만!!!
다음엔 더 길게길게 댕겨와유~~~!!
건강해지게~~ 나도 좀 즐기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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