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학교는 이제 막 중간고사를 마쳤다. 또는 아직 진행 중인 곳도 있겠지만.....
지난 학기 기말고사를 망친 아이는 이를 갈았다. 나름... (기준은 항상 다르니...)
어차피 뭐 훌륭하게 성적을 받는 것은 진작에 글렀고...ㅎㅎ
특목고를 원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자사고에서 치이길 원하지는 않았다.
그랬다면 진작에 선행을 했을테니...
공부하는 방법, 공부하는 환경,
홀로 오롯이 모두 다 해보고 겪어보길 원했다.
나름 공부관련 유투트 영상을 몇개를 본 결론이었는데, 고등학교가서 이런저런 방법을 써보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중학교 때 자기만의 방법을 찾으라는 것이었다. (더 늦기 전에....)
게임도 해볼테면 해보고, 유투브, TV 등도 해보고 결과에 대한 차이를 느껴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미 게임도 하고, 유투브도 봤었다. 1학기엔... 그래서 망했지ㅎㅎ
그 결과는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었고 이번에는 반강제적으로 카톡도 없애고, 전화기도 압수하고...
평일엔 게임을 못하게 하고,
시험대비기간(요즘엔 한달..이라고 하네)에는 주말에만 한시간씩만 풀어줬다.
나름 방에서 공부를 하는 것 같긴 했지만, 나도 이래저래 바빴고 신경을 쓰고 싶진 않았다. (판도라 상자처럼 알면 화가 날 것 같아서...)
동기부여만 가끔 해주고, 담임선생님이 너의 진가를 모르는 것 같다.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뭔가를 보여주련? 도 해보고...ㅎㅎ
간간히 체크를 해봤는데, 너무너무 답답하게도 '인강'을 보고 있는 것이었다.
허구헌날... 시험 일주일 전까지...
국, 영, 수, 과 4과목에 대한 시험만 치렀는데...
영어랑 수학은 학원에 다니고 있기에 선생님을 통한 피드백이 있어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외주의 편리함)
국어랑 과학은 인강만 보는게... 너무 답답했다. 그러면서 외워지고 공부가 된다는데...
것도 2배속으로 듣는 알 수 없는 '알파세대'

공부를 하는건지 마는건지, 그냥 두었다.
마지막 한주에는 기출문제, 오답유형의 문제를 프린트해서 공부했다.
결과는?
좋았네....?
하지만 역시 꾸준함을 요하는 영어는.... 아직은 절대적인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대해 문제점을 파악해보라니 독해와 어휘.. 알긴 잘 아네... 아휴.... 다행인건가.
영어는 기본이 없을 수 밖에 없다. 더 늦기 전에... 뽀개자~ㅎㅎ
오늘 집에 들어오니, 동글동글 살이 찐 모습에 발을 쿵 거리며... 영어를 박살을 내시겠다고.... 귀여운 녀석.
이참에 희망의 말을 전했다.
고등학교가면 영어는 절대평가라서 90점만 넘기면 된다고, 가장 취약한게 그나마 영어라서 다행이지 않니?
언어라는게 뭐,,, 끝내는 것 이런 것은 없지만, 중학교때 기본은 조금 뽀개보자.
아직 사춘기가 오지 않은... 나보다 키가 커진 아이는 귀엽게 방긋 웃으며, 잠을 청하러 갔다.
게임과 인터넷을 나름 끊고 집중해서 공부했던 아이가..
결과가 안 좋았을까봐 나름 걱정을 했다.
노력에 대한 결실이 어느 정도 있어야 힘이 나서 더 몰두할텐데, 괜히 기운이 빠지면 어쩌나 싶긴 했다.
다행이다. 하면 되는 머리는 가지고 있어서....
사실 아이가 나름 좋은 결과를 얻은 데에는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기도 했겠지만,
평소에 학교에서 수업을 열심히 들어서였을 것이다. 몇몇 과목 선생님이 수업 잘 듣는다고 이뻐할 정도.
(요즘 애들은 수업 시간에 그리 잠을 청하신다고... 선생님은 굳이 꺠우지 않으시고...)
그나마 최소한의 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숙제도 많이 없고, 다른 데 기운을 빼지는 않으니 학교에서 졸지도 않고 필기도 열심히 하는 편이다.
또한, 집에 돌아오면 단권화작업도 매일 시킨다. 수업때 들었던 것을 아무리 바빠도 정리하도록 하는 습관을 가지라했고, 다행히 말을 잘 들어주었다. (그럼, 지 인생인걸...)
오늘은 담임선생님이 인정을 해주었다고 한다. 드디어!!!
아이는 자존감이 +1... 아니 +3정도는 된 듯 했고, 살짝 욕심이 더 생긴 것 같다.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는 작은 성공(?)의 경험을 갖길 원했는데.... 그래서 더더욱 기쁘다.
그러한 마음이 반짝하고 사라지는 섬광이 아니길 바란다.
가능성만 발견한거야... 호들갑 떨지 말자. 올백도 아니야..ㅎㅎㅎ
더.. 믿고 기다려줘야겠다. (가뜩이나 몸에 돌 많은데, 사리나 더 키우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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