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노후/늙어서 손 안벌리기

늙어서도 손 안벌리기(2탄) - 돈굴리기

:욘: 2021. 11. 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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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야 무럭무럭

돈을 굴린다. 돈은 흐른다. 사실 살아있다.

사람처럼 간혹 살이 빠지기도.. 살이 찌기도 한다.(특히, 주식과 코인이 변동성이 크다)

 

다행히 나는 부모님이 나의 용돈과 부수입에 대해 직접 관리를 하라고 하셨기에, 어린 나이 때부터 은행 출입이 잦았다.

집 바로 근처에 상업은행(ㅠㅠ 내 나이..)이 있었고,

통장에 천원이라도 생기면 입금하여 거기에 출력되는 기쁨을 누렸다.

꽤 괜찮은 경제교육이 그야말도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된다.

그러다보면, 은행에 각종 붙어있는 광고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수능을 마치고 논술시험을 보느냐 마느냐 고민을 한창할 때, 한군데만 시험을 치고 바로 생활전선에 뛰어 들어갔다.

KFC에서 알바를 시작했고, 2~3개월 지나고 대학 입학을 하게되어 학교를 나갈 때 즈음은 주말 알바로 돌렸다.

나의 장점을 살짝 소개하자면 지각 일체없었고, 갑작스런 결근도 없었고, 게다가 일할 때는 별 생각없이 일만한다.

그 점을 점장님/부점장님이 인정을 해주셨고, 바닥 닦는 일부터 음식조리 부터 나중엔 캐셔직까지ㅎㅎ

암튼 그 분들도 열심히 일하셨는데 지금 잘 지내는시는지 궁금하다. 계속 계셨더라면, 높은 자리까지 가셨을 듯!

나는 차곡차곡 받은 돈으로 적금이라는 것을 들게되었다.

이자가 일반통장보다 높다는 것을 알고.. 그때 당시 10%... 지금도 이해가 안간다. 왜 이리 높이 주었을고...

30만원씩 10개월짜리를 들었는데, 그 기간 동안 힘들어도 알바를 했고, 만기가 되었다. 330만원이 조금 안되었다.

이렇게 돈을 굴리는 매력을 처음 느꼈다.

 

물론 이후로, 학교생활을 즐기며 일부는 사용도 하긴했지만...ㅎㅎ

 

항상 은행에 관심을 가졌다. 아쉬운 점은 주식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졌어야 했는데...

엄마는 주식은 하지말라고 큰일난다며.... (본인의 경험치를....알려주신 듯)

하지만, 2~3년 후, 아빠는 나에게 주식 공부를 해보라고 하셨다. 엄마는 소질이 없다고.. 하하하

그때는 겁이 조금 있어 시작하진 못했다. 지금은 조금씩, 하고 조금씩 수익을 얻는 구조를 구축했다.

 

회사 생활을 시작할 때, '모네타'라는 사이트를 알게되고, 

다음까페 중 '짠돌이', '텐인텐' 이라는 곳에 가입하고 활동을 했다.

짠돌이까페는 절약에 대해 주로 팁을 알 수 있었고, 좋은 정보도 간간히 있었다.

텐인텐은 초기라서 대동소이하게 모임도 있었다. 그러한 모임에도 참여하여 여러 의견도 듣고 재미났다.

경제에 대해 이렇게 많은 사람이 다양한 경제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감탄도 하고, 소정의 수강료를 지불하고 좋은 강의도 정말 많이 들었다. 그때 알게된 것이 '경제적 자유' 그때 당시, 2003년 이미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있었던 까페주인장은 자신의 경험을 많이 말해주고, 현재의 자유를 누리는 삶에 대해 소개했다.

하지만 당장 따라하기엔 그 당시, 지금도 나는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어 슬프다.

 

많은 정보가 있었던 중에, 나는 증권사에도 계좌를 만들 수 있고, 일반 통장이라도 CMF로 만들면 이율이 높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의 목돈을 넣었고, 그건 신기하게 매일매일 이자가 붙는게 눈에 보였다. 몇십원, 몇백원...

더 높은 금액을 넣으면 더 이자가 높아졌고, 그러다가 ETF에도 손을 대었다. KOSPI.

변동성은 있지만, 상향으로 가며, 목돈처럼 넣으면 결국 승자가 되는 구조. 그것도 13~15%이상의 수익을 내어주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아빠가 돌아가셨다.

그 이후 나의 관심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그렇게 몇달을 허비하였다...

누군가의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너무나도 큰 전환점이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의욕도 즐거움도 없는 삶...

 

나에게 웃음을 안겨준 것을 하나 밖에 없는 조카였고.... 

그 후, 마음을 못 잡고 있는 나에게 손을 내밀어준 남편이 나타났다.

결혼 시, 남편은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지 않으셨고(넉넉한 편은 아니시었기에..)

나의 그 동안 모은 돈은 모두 결혼에 몰빵을 하여 함께 작은 집 전세를 구했고, 

혼수 살림은 모두 엄마가 해주셨다.

(잘해라 남편아..ㅎㅎ)

 

다음 편은..  부록으로...

결혼 이후의 내가 금전적으로 손해본 이야기와 이익을 본 이야기에 대해 작성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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